'엄마, 잘 안 들려요!' 감기 뒤에 찾아오는 소아중이염
연합뉴스 1월 6일
날씨가 추워지면서 감기환자가 부쩍 늘고 있다. 어린이들도 예외는 아닌데, 아이들의 경우에는 단순히 감기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중이염으로까지 전이될 수 있어 더욱 조심할 필요가 있다.
사람의 귀는 해부학적으로 크게 바깥귀와 가운데 귀(중이), 안쪽 귀(내이) 3가지로 구분한다. 고막 바로 안쪽에 위치한 가운데 부위인 '중이'에 염증이 생기는 것이 바로 '중이염'으로 감기를 앓고 난 후에 많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중이염은 성인에게도 종종 생기지만, 주로 아이들에게 많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 그 이유는 중이의 구조 중 '이관'이라는 부분과 관계가 있다.
'신성철소아과'의 신성철 원장은 "이관은 코와 연결되어 코와 귀속의 압력을 조절해주는 역할을 하는데, 아이의 경우 성인보다 이 이관의 모양이 짧고 굵기 때문에 감기를 일으킨 바이러스나 세균들이 쉽게 전파될 수가 있어서 염증이 쉽게 생겨난다"고 설명한다.
중이염의 가장 흔한 증상은 난청이며 귀가 아프고, 윙 하는 이상한 소리를 경험하게 된다. 이런 증상이 만성화되면 난청으로 인해 언어습득과 발달에 장애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 정확한 진단을 바탕으로 한 치료와 예방이 중요하다.
중이강 내의 급성감염으로 인해 갑작스러운 귀의 통증과 발열을 동반하는 '급성중이염'의 경우에는 적절한 항생제 투약을 통해 세균감염을 치료하게 되는데, 염증이 완전히 깨끗해지고 이관의 기능이 정상화되기까지는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적절한 수분섭취와 안정을 취하는 것이 좋다.
신성철 원장은 "만약 증상을 조기에 발견하지 못하고 방치할 경우에는 고막천공이나 난청 같은 후유증의 위험이 있고, 어지럼증이나 안면신경마비 등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초기치료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급성 중이염 후에 생기는 경우가 많은 '삼출성 중이염'은 중이강 내에 삼출액을 동반하는 것으로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으면 만성중이염으로 발전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급성중이염치료와 마찬가지로 약물치료를 할 수 있으며, 이것으로 호전되지 않는다면 수술적 치료를 하는 방법도 있다.
마지막으로 고막이 뚫리고, 귀에서 농이 나오며 청력이 떨어지는 증상인 '만성중이염'의 경우, 수술을 통해 염증을 제거하고, 청력을 개선하게 된다.
무엇보다 증상이 진행되기 전에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좋고, 더 좋은 방법은 중이염이 생기기 전에 예방하는 것이라 하겠다. 특히 요즘같이 추운 겨울에는 바깥과 실내의 온도차이가 급격하게 많이 나서 감기에 걸리기 쉬우므로 주의하도록 하자. 또한 감기에 걸리면 악화되기 전에 빨리 치료받는 것이 중요한데, 아이가 감기로 열이 많이 나고, 귀에 통증을 호소하면 중이염을 의심하고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아이는 의사표현이 서툴기 때문에 아파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무엇보다 부모가 관심을 가지고 아이를 관찰해 조기에 치료받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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